2024년6월30일
2024년6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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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6월20일
2024년6월19일
2024년6월18일
2024년6월17일
디엠지 축제 기간이 끝났다. 3일이 참 짧았다. 기분 좋게 시간을 보냈네. 콘텐츠 생산자가 소비자로서 역할을 하다 보면 찾아오는 조급함과 걱정거리가 있다. 항상 결론은 같다. 가끔씩 찾아오는 즐거운 순간을 잘 보내려면 일상에서 인내하고 꾸준하게 무언가를 위해 애쓰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미루지 않고 당장 집 청소를 하는 것.
몸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운동하는 것.
책을 읽고, 전시를 보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좋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포착하는 감각을 훈련시킬 것.
그렇게 나도 모르게 축적된 무언가를 활용하여 작업을 할 것.
다시 일상을, 내 삶을 잘 살아가자.
2024년6월14일
디엠지피스트레인 피스캠핑 및 전야제에 왔다.
내일부터 본 행사인데 디제잉 구역에서 젊은이들이 신나게 놀고있다.
기운도 좋다.
편안한 분위기의 페스티벌로는 역시 피스트레인만한 곳이 없다.
도착해서 잠깐 미소 감독님 뵈었는데 조만간 인사드리러 가야지.
근처 식당에서 해물칼국수를 먹고 왔다. 익숙한 얼굴의 뮤지션도 보이고 사람들도 이제 시작하는 축제에 기분이 좋아보인다
원호가 공연을 시작했다.
2024년6월13일
어제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
둘 다 웃으며 얘기 했지만, 울었던 혹은 울고 싶었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으로 상처를 받거나 관계로 고통을 받았던 기억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 지에 대한 놀람
인간 관계가 대단한 게 없다는 체념
결국 나보다 타인이 먼저일 수는 없다는 깨달음
좋아하는 일과 사람으로 위로 받는다는 결말
나이듦에서 찾아오는 작고 소소한 기준들이 있다
거기에 기대어서 버텨나가는 거겠지
그러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에 모바일 홀덤을 깔고 한참을 했다
새벽 2시에 잠든 것 같다
오늘 겁나 피곤하네
2024년6월10일
샤워하다가 생각한 것.
차이와 충돌의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흔히 다름을 인정 하자고 하는데, 거기에는 차이는 있겠지만 충돌이 거세 된다.
충돌 없는 차이는 무력하다.
충돌 없는 차이는 동일함으로 향한다.
충돌 없는 차이는 같음으로 쉽게 전이된다.
2024년6월6일
어느새 죽음의 문턱을 구경한 지 2년이 흘렀네. 모두 그때와는 또 다른 위치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 생각하니 새삼스럽다. 어떤 기억들은 흐릿해지기도 하는데 그 사건을 다시 생각하면 또렷하고 생생한 느낌이야. 평소 일상에서 그때만 회상하면서 살아가는 게 아닌데 말이야. 이후에 겪은 기분도 다시 생각하면 참 느껴보기 힘든 감정이었던 것도 같다. 나는 다시 살아가고 있고, 너희도 계속해서 잘 살아가고 있기를 바라며 쪽지글 남긴다. 여름이 다가오는 게 느껴지네. 비가 많이 내리면 그때 생각이 다시 날 것 같다. 산 김에 잘 살다가 다시 또 넷이 드라이브 한번 하자.
2024년6월2일
A와 스탠드업 공연을 봤다.
지난 해 작은 행사에서 이벤트로 스탠드업 코디미언을 본 적이 있었는데, 정식 코미디 무대는 처음이었다. 5명의 코미디언 농담과 유머에 많이 웃었다. 한편으로 웃기는 재주가 너무나 대단해보였다. 50여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서 각기 다른 이야기와 액션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다니.
5명의 코미디언이 있다면 다섯 가지의 웃기는 방법이 있다. 한 사람의 것은 개별적인 하나로 완결된다. 살아간다는 것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완결성을 지니게 될테다. 언제 그 완성이 되는냐의 시간적 차이만이 존재하겠지.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면 코미디언의 공연을 자주 보면 좋겠다. 음악이나 영화, 책과는 다른 문화적 결핍을 채워준다. 웃음. 고도의 언어유희. 일상을 사유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