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6월13일

어제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

둘 다 웃으며 얘기 했지만, 울었던 혹은 울고 싶었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으로 상처를 받거나 관계로 고통을 받았던 기억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 지에 대한 놀람

인간 관계가 대단한 게 없다는 체념

결국 나보다 타인이 먼저일 수는 없다는 깨달음

좋아하는 일과 사람으로 위로 받는다는 결말

나이듦에서 찾아오는 작고 소소한 기준들이 있다

거기에 기대어서 버텨나가는 거겠지



그러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에 모바일 홀덤을 깔고 한참을 했다

새벽 2시에 잠든 것 같다

오늘 겁나 피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