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6월24일

하루 건너 하루 일기를 쓰게 된다.

어제는 머리를 잘랐다. 파마도 하고.
오랜만에 파마를 했는데, 미용사 분이 친절하셨다.
머리도 머리지만 편안하게 해주시는 게 좋았다.
머리 말 때 잠깐 졸기까지 했으니.
말도 많이 안 걸어 주셔서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가만히 혼자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문득 미용실의 음악 소리가 크게 들렸다. (실제 음향이 높아진 건 아니다)
소리를 녹음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녹음기기는 혁신이었겠다.
소리를 담아낼 수 없고 재생할 수 없는 시대의 고요함에 대해 생각했다.
자연의 소리 외에는 배경 음악이 없던 시절.
그때의 미용실에서는 음악이 없으니 고요했겠다.
미용사는 말이 없고, 손님도 말이 없고, 사각사각 가위질 소리만 남을 테다.
그 순간을 겪어 본 적도 없는데 그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