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 오랜만에 김포에 왔다. 어머니와 밥을 먹는데, 옛날얘기를 하시는 모습에서 뭔가 아련함이…. 어릴 적 내 모습이 계속 기억나시나 보다. 어릴 때 같이 쇼핑하면 양손에 짐을 든 모습. 외갓집을 가면서 좁은 차에 낑겨 탔던 모습. 아기 때 등에 업히고 통통한 손으로 허우적대는 모습.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엄마 눈에는 훤한가 보다. 어느새 이렇게 컸냐며 신기해 하는 엄마 표정에 주름과 검버섯이 늘었다. 시간이 또 이렇게 흐르는구나. 지난 한 주간 울컥울컥 눈물이 많이 났다. 이 눈물이 어디로 흘러가련지... 그래도 엄마 앞에서는 안 울어서 다행이다. 눈물의 이유를 잘 찾고, 잘 안고 살아야지. 올해는 복을 많이 받고 싶다. 잘 받을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