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아버지와 연락한다. 별일 없으시냐는 내 질문에, 별일이야 많지. 라는 대답을 듣는다. 별일 없이 산다는 장기하 노래가 있다. 별일은 '드물고 이상한 일', '특별히 다른 일'을 뜻한다. 별일 사실로 존재한다기보다는 내 주변 사건과 내 상황을 인지하는 관점이다.
어제 낮, 오현네 방문하자마자 재현까지 셋이서 회의하고 서는 장례식장과 화장장에 방문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일이 거기에 있으니까. 별일이다 싶게도 장례 산업과 관련해서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장례지도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화장장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대화를 나눴다. 죽음은 별일 같은데, 막상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별일이 아니라는 느낌으로 말하고 움직인다. 한 발짝 다가가면 풍경이 변하고 사건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