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요동치는 것들에 멀미가 난다. 피곤한 몸은 잠자리에 뉘이면 회복되는 것만 같다. 마음은. 지치는 마음은 어떻게 챙길 수 있는지…. 아직도 쉽지가 않다. 자신을 제법 다스릴 줄 안다고 생각했었나.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은 자랐다고 느꼈나. 사실 여전히 몸도 마음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 타인에게 민감하지만, 나에게는 둔한. 너는 괜찮니? 너는? 너는 어떠니? 근데 나는 어떻지. 나는 괜찮은가. 단단하게 굳어진 습관이 저주가 되는 때는 자신을 괴롭게 만들 때가 아닐까.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괴로움이 결국 나를 파괴하게 된다면. 구원의 존재가 내 앞에 찾아왔을 때 과연 알아차릴 수 있을까. 고통을 버티라고 다그치는 것은 해답이 되지 못한다. 사랑으로 감싸는 건 많은 것을 감춘다. 찰나의 깨달음은 다시금 혼란하게 무의식의 길로 들어선다. 나는 구원의 손을 잡기에 너무 취해버렸다. 술이 깰 때까지 잠을 자야지.
잠이 안 와서 끄적이게 되네. 지금이 언제쯤인지 어딘지 뭐 하는 중인지 하나도 알 수가 없다. 어쩌면 뭐가 뭔지 알 수 없다는 게 좋은 게 아닐지…. 항상 무언가를 알아야 좋다고 생각했던 게 나를 괴롭게 했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