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12월21일

순간에 휘몰아치는 것들이 잔뜩이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것 투성이다. 어느새 차가워진 바깥바람을 맞는 것도, 생각난 김에 갑자기 산 기타를 튕기는 것도, 노래를 부르면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찾는 것도, 비대면으로 수다를 떨며 근황을 묻고 답하는 것도, 읽기로 한 책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접는 것도, 통화로 들리는 목소리를 가늠하며 괜찮다고 답하는 것도, 많은 게 뜻대로 되지를 않는다. 비행기 항공권을 찾아보며 이 날짜 저 날짜를 살펴본다. 그래도 연휴인데 서울에 가는 게 좋을까 그냥 집에 박혀서 푹 쉬어볼까. 쉬는 것마저 뜻대로 되지를 않던데. 아무도 만나지 않고 쉬는 것도, 과연 마음먹는 대로 잘 되려나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혼자면 뭔가 허전해서 또 어떤 유혹을 쫓게 되려나 싶기도 하고…. 항상 이것과 저것 사이를 헤매며 산다.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