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매트를 주문했는데, 도착했다. 올리브색 가네샤 요가 매트와 블록까지. 조용한 집에 매트를 깔아놨는데, 이제 진짜 아침마다 요가해야지 했다. 처음 요가를 했던 때가 생각났다. 군대를 전역하고 호주에 가기 전이었는데, 김포 본가 집 근처에 나무 요가 라는 요가원이 있었다. 왜 요가를 하겠다고 생각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다 두 달 정도 다녔나. 지금 생각하니 선생님이 막 좋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때 그 시공간이 계속 기분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그 이후로 요가를 한 기억은 없다. 이후 대학교에 입학하고 신입생 교양수업으로 요가가 있었지만, 대충했고, 남해를 가서 유튜브를 보면서 깔짝깔짝했다. 본격 요가원에서 수련한 건 지난 서울에서 지낼 때다.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요가원을 다니면서 요가를 했다니, 신기하기도 했다. 제주에서 요가원을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부터는 혼자서 하는 시기를 가져야지 싶기도 하고. 서울을 떠난 것에 아쉬운 것들 중 하나는 잘 맞았던 요가원을 다니지 못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