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8월9일

오랜만에 낮잠을 잤다. 잠이 들면서도 퇴고 중인 소설 생각을 한참이나 했는데, 꿈도 잔뜩 꾼 것 같았다. 기억은 하나도 안 나네…. 뭔가 이야기 정리에 힌트가 있을까 싶어서 한참을 생각해 봐도 전혀 떠오르는 게 없었다. 상담받으러 가는 길에 책이나 읽어야지 하면서 조금 읽다가 덮어놨던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펼쳤다. 책을 읽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한다고 어디서 봤다. 상담소에 도착해서 선생님이 스트레스받는 거 있냐고 물었는데, 잠에서 깨고 꿈이 떠오르지 않듯 기억나는 게 없었다. 아니면 책을 읽으면서 가서 다 해소가 됐으려나. 겨우겨우 생각하면서 옛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삶에서 결정했던 선택에 관해 이야기하며 과거를 살펴봤다. 고등학교 졸업 후 군입대, 전역 후 호주행, 대학 진학, 창업, 취업, 남해행 등등. 그러고 보면 참 삶이 변하는 큰 기점에서 쉽게 쉽게 선택하며 살아온 것도 같았다. 거기에 어떤 스트레스가 있었을까. 한참 듣던 선생님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되물었다. 그렇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선택의 이유가 되는 생각이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무엇을 피하려고, 무엇에 닿으려고, 그리고 지금은 어떤 길에 들어서려고. 집으로 와서 <진격의 거인> 침착맨 리뷰를 봤다. 웃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