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5월9일

비가 오면 왜 항상 늦잠 자는 것 같지... 몸도 더 쑤신 것 같은 기분... 며칠 전 구입한 샌달우드향 인센스콘이 마음에 든다. 매일 아침 환기를 하며 향을 피우고, 모카포트로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시면 제법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여유를 좇는 허영가. 허영가라는 말은 없는데, 있을 법한 말이네. 허영가. 노래 제목 같기도 하다.
어제 낯선 사람과 짧은 대화를 나눴는데, 노래 추천을 받았다. 'Sibylle Baier - forget about'. 취향 저격. 아니 앨범 전체가 미쳤네... 연습하고 싶은 곡이 생겼다. 아침에 정말 오랜만에 들어봤는데, 종종 딩가딩가 해야 잊어버리지 않을 텐데 말이지. 손끝은 말랑해져서 잔잔한 곡에도 상처를 입을 것 같다. 연습해 봐야지.
어제저녁에는 희곡 수업을 듣고 왔다. 매주 과제를 끙끙거리면서 해가면 그것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제법 흥미롭다. 그리고 수업 진행하는 작가님의 피드백이 아주 섬세하고, 정확하고, 세련됐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느끼는 만큼 좌절감이 찾아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항상 부족하니까 제안하는 피드백이 좋게 들리지ㅠ 얼마나 써야 그런 통찰이나 감각이 생겨나는 걸까. 사실 기간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겠지만,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그 방향을 흐릿하게나마 잡아갈 수 있기를... 계속 써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