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5월23일

이른 아침 글쓰기를 실패…. 시작한 지 5일 만에 첫 실패다. 뭐 내일 다시 일어나 봐야지. 어제 너무 늦게 잔….. 아니 며칠간 계속 잠이 부족했던 것 같다. 계속 자다가 8시 넘어서도 피곤함이 계속됐고 햇빛이 창으로 비치길래 안대 끼고 더 자버렸다. 어제는 늦은 밤까지 희곡 수업이 있었다. 김연재 작가의 수업은 마치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다. 과제로 쓴 희곡마다 관련된 레퍼런스를 방대하게 꺼내준다. 듣는 맛이 아주 좋다. 그러면서 그의 연극관 혹은 희곡관이 머릿속에서 흐릿하게 그려지기도 하는데, 배운다는 것을 오랜만에 경험하는 것도 같다. 다음 주면 6주 차로 수업이 끝난다. 장막을 써보려고 시도했고, 쓰고 있는데, 어제의 피드백은 지금껏 쓴 장막 이야기 전재가 아직 반도 안 간 것 같다는…. 청천벽력…. 더 써야지…. 반 정도 썼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6주간 다음 이야기를 더 써야 하겠다.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줬는데, 인상적인 말은 '선택한 이야기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갔다'라는 느낌이 왔을 때 결말이 찾아오는 것 같다는 말. 생각해 보면 나는 그 정도까지 이야기를 써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항상 분량에 맞춰서 끝내는 습관이 있던 것 같았는데, 내가 선택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어디까지 갈지를 고민해 보면서 이번 장막을 마쳐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