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서울로 돌아왔다. 제주에 다녀오고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이전에 하던 것들을 다시 시작해본다. 아침에 일어나면 설거지하고, 커피를 내리고, 간단하게 먹고,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할 일을 찾아 헤맨다. 한편으로, 방향감은 흐르는 시간처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중인데, 돌아온다는 것이 가능한 이야기일까 궁금해진다. 다시 돌아온 집은 제주를 다녀오기 전이 아닌 장소일 텐데. 그래서인지 집 앞 불광천에 만개한 벚꽃이 신비롭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