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분을 갖고 싶을 때가 있다. 학창 시절에는 기르던 머리를 종종 빡빡 밀었고, 산책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하염없이 걷는 시간을 가졌다. 성인이 되고 본가에서 나오고는 다양한 동네에 머물고 구경하는 것에 새로움을 느꼈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나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지식을 지닌 것을 즐겼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건 집의 가구 위치를 바꾸는 것으로 새로운 기분을 얻는다. 오늘은 한나절 동안 집의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며 청소도 하고, 새로운 자리를 만들고, 이전과는 다른 시야를 찾았다.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이 되어 버렸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