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에서 깨니 컨디션이 상당히 별로였다. 머리도 아프고, 온몸에 근육통,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기도. 요가는 건너뛰고 잠을 더 잤다. 일어나서도 계속 아픈 머리 때문에 진통제도 하나 먹었다. 미친 듯이 아프지 않지만, 살살 아픈 게 뭔가 마음에 안 든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아프면 그것도 싫겠지. 친구들과 만나면 농담 삼아서 건강하자 건강하자 하는데, 진짜 건강하자... 사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이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막상 아프면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건강이 최고야…. 그러면서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에는 잃게 될 것이 건강인데, 이런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삶에 어떤 의미를 둘 수 있으려나. 왔다리 갔다리 한다. 아픈 것에서 나오는 좋은 영향도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