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11월13일

종종 혼동할 수 있지만, 성취와 패배, 수치심과 자부심은 다른 영역이라고 했다. 임작가는 오늘 수업에서 이 네 가지 개념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인상 깊었다. 성취를 해도 수치심이 있을 수 있고, 실패했지만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욕망과 목표에 닿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으로 영향을 받고 겉으로 보이는 결과와 심리적 상태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격차를 드러내는 글에서 우리는 화자와 감정적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수치심을 글로 드러냈을 때 그동안 내가 믿어왔던 것이 나를 배반을 할 수 있다는 임작가의 말에 나는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나는 무엇에 수치심을 느낄까, 나는 언제 수치스러웠나, 이런 수치로 인해 나를 배반하는 될, 내가 믿어왔던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을 글로 옮길 마음의 준비가 나는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