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10월29일

어느덧 10월이 끝나간다. 시간 가는 줄 몰랐지? 아무것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잊지 말자.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 2을 봤다. 어제부터 시작했고, 오늘 3화를 틀었는데, 못 보겠더라. 하차. 안녕. 저번에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재밌다 그래서 시작했는데, 2화까지 보고 하차... 내 취향에 맞는 드라마는 이제 더는 나오지 않는 거니... 내가 못 찾는 거니... 내가 써야지 뭐...

취향이라는 말이 좋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이라는 사전 정의가 나온다. 아름다운 말이다. 취향.

영화나 책, 드라마를 보면, 꼭 하는 게 왓챠 별점을 매기는 행위다. 여기서 별점은 비평적 관점에서의 평가 수치라기보다는 나의 취향 수치에 가깝다. 이 영화는 내 취향 별 세 개, 저 책은 내 취향 별 두 개 라는 식이다. 이런 취향의 교집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까운 지인은 음악 취향을 믿는다고 하더라. 음악 취향이 안 맞는 사람은 정서도 안 맞는다고 했다. 난 힙합은 잘 안 듣는다. 그럼 힙합 듣는 사람들과 정서가 안 맞으려나?

오늘은 프랑스 밴드 L'Impératrice 의 Voodoo? 라는 곡을 들었다. 예전에 드라이브 할 때 라디오로 종종 듣던 '이승열의 세계 음악 기행'에서 들었던 곡이다. 오랜 만에 들으니까 좋더라. 추천!

사람의 취향은 음악만 있는 것은 아니지. 영화도, 미술도, 드라마도, 책도, 여행도, 알고 보면 참 다양한 기준에서 취향을 쌓아간다. 그런데 지옥 시즌 2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과 또는 그런 경향과 맞지를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