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10월22일

화에 대하여.

내일 가는 에세이 수업을 숙제로 글을 써야 했다.
내가 감정적으로 잘 아는 것, 이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짧게 쓰는데, 옛 기억들이 떠올랐다.
화 많이 내면서 살았다 증말...
이제는 좀 기운을 빼고 살아보자.
글을 쓰는 것도 어떤 치유의 기능이 있으려나?
오늘 쓴 글의 한 부분...을 보면, 치유는 고사하고, 자기 반성이라도 했으면 좋겠네...

[상황에 따라서 분노가 잘 먹힐 때가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성숙한 어른이라면 감정 조절이 중요한 법이다. 이성적으로 말하고 대화하며 갈등에서 최선의 답을 찾아내야 그 마무리도 아름다운 법이니까. 그런데 어쩌나, 내가 아는 것과 나의 행실은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날 탓하는데 내가 가만히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