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10월15일

며칠간 일기는 안 썼지만, 일상에 충실했다.

오랜만에 연극 공연을 봤고,
친구들과 술을 진탕 마시고 4컷 사진을 남긴 후 다음 날 숙취로 고생했으며,
긴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과 간장게장을 먹었다.
에세이 쓰기 수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숙제로 짧은 글을 썼고,
매월 한 편씩 쓰는 단편 소설에 집중하는 중이다.

오늘은 J를 인천공항에 바래다줬다.
그리고 10월 15일 오늘은 그와 만난 지 8주년이 된 날이다.
8년을 만났는데, 1년이나 떨어져 지내게 되는 건 처음이다.
J는 워낙 활기차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서 크게 걱정되는 건 없다.
그저 좋은 시간을 겪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나도 호주에 놀러 가고 싶다…
잊고 지내던 호주에서의 시간이 드문드문 떠오른다.

얼마 전부터는 만나면 즐거운 친구 S와 함께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매주 녹음을 하고, 현재 업로드된 에피소드는 3개.
인스타스토리에 알림 겸 소식을 올렸는데, 정말 오랜만에 L에게 전화가 왔다.
L은 지난 군 생활할 때 선·후임으로 만난 사이다.
팟캐스트를 너무 재밌게 들었다며, 계속 응원한다는 말을 듬뿍 받았다.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유쾌한 L을 못 본 지 6년이 지났다.
시간을 헤아리니 더욱 보고 싶었다.
울산에 있어서 쉽게 만나지는 못하지만, 곧 얼굴 보고 떠드는 시간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인연의 시간이 쌓일수록 아름다운 추억이 남는다.
그리고 지금 오늘부터 이어지는 앞으로도 그러하도록 애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