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9월4일

계획대로 흘러가는 건 많지 않다.
가려고 했던 곳은 멀어지고 새로운 풍경이 찾아온다.
사람들 사이에 사건을 또 생겨나고, 누구는 괴롭고 힘들고 지치겠지.

별다른 계획 없이 홀로 여행을 떠나오니까 순간 순간에 민감해지는 것도 같다.
잘 모르는 곳에서 평소에 하던 행위(식사, 잠, 휴식, 작업 등)을 하는 건 생각보다 수월하지는 않다.
그래도 여기도 저기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원래 가려고 했던 행사가 취소됐다.
앞으로 며칠 간 어디로 흐르려나.

우선 광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