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9월20일

지난 이틀 간 행동 정지.
기분은 상황을 해석한다.
좋으면 좋게, 불편하면 불편하게.
그러고 보면 진짜 상황은 기분이 찾아오고 나서 시작된다.

어제 짧은 추리 소설을 몇 편 읽었다. (미스테리아 43호)
복잡한 범죄 상황을 멋들어지게 해결하는 탐정이 있고, 변호사가 있고, 경찰이 있다.
추리의 과정은 난장이다.
사실과 정보가 파편적으로 나열되고, 주인공은 그것들을 우연히 또는 필연히 만난다.
인물과 사건, 의도와 방법, 시간과 장소 같은 것들이 뒤죽박죽이 된다.
그 모든 것들이 하나의 퍼즐로 완성되는 때를 위한다.
10월에는 추리 소설을 써 볼까 했는데,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

미스터리가 내 주변에서 보이기를 기다려본다.
그 진상을 파헤쳐 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