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7월6일

새해가 시작될 때 계획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에 하나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낯선 곳에 가보는 것

오늘은 연희동에 있는 낯선 카페에 왔다
카페 샘
도착했을 때는 카페에 아무도 없었다
자리 잡고 작업을 시작하니
사람들이 찾아와 카페 주인분과 편안한 대화를 나눈다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인가 보다 싶었다
이후에도 젊은 부부, 동네 아저씨, 아이들이 찾아오고 이야기를 나눈다
카페에는 다른 식료품도 팔고 있었다
발사믹 식초, 올리브, 파스타, 허브 등 간단하게 진열하고 팔고 있다
이 낯선 카페에서 지난 달을 생각하고 다가올 한 달을 그려본다

6월에는 여기에 성실히 일기를 써보려고 했다
21일간의 기록이 남았다
간단하게 남기는 글 이었다
일기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무엇을 써야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 지 아직도 감이 오질 않는다
물론 일기에 답이 있느냐는 질문에 할 말은 없지
그래도 어렵다고 느껴지는 걸
내 일상을 복기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

이제 곧 합평 모임에 간다
이번이 네 번째인가...
소설 쓰기를 시작하면서 참여하게 된 합평 모임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소설이라는 것을 써보겠다는 의지를 심어주기도 했고
이렇게 사람들이 소설을 애정하고 또 쓰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처음 참여해 본 모임인데도 좋은 느낌이었다
다만, 생애 첫 합평 모임이다 보니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할까
다른 이들은 소설을 가지고 어떤 말들을 주고 받을까 궁금함이 생기기도 한다
오늘을 기점으로 지금의 모임을 참여를 줄이려고 마음 먹었다
쓰는 시간도 더 확보하고 싶고, 혹시 다른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렇게 하려고도 한다

7월은 쓰기에 바쁜 한 달이 될 듯 싶다
소설도 소설이지만, 집필 중인 희곡을 이번 달 중에는 탈고해야 하는 일정이니...
주저리 주저리 많이 떠들었지만
7월도 일기를 잘 써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