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겸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열심히 준비하고 준비한 느낌이 많이 났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도 대화도 나눴다. 각자의 삶이 결혼식을 계기로 뒤섞였다. 밥도 술도 서로의 안부도 주고 받으며, 무언지 모를 생의 순간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가까운 이의 결혼식은 그런 것이겠다. 즐겁다가도 외롭고, 반갑다가도 의아하다.
돌아오는 택시에서 친구들-진진. 오리, 선구-과 대화를 나누다가 홀덤을 하고싶다는 말에 홀덤펍을 다녀왔다. 모르는 이들과도 게임을 나눴다. 거기에도 축하할 일과 위로할 순간이 생겼다. 누군가의 얼굴에는 외로움과 슬픔이 느껴졌는데, 다들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트럼프 카드 한장한장의 무늬와 색, 칩을 만지며 배팅하는 선택에도 황당함과 웃음과 고뇌와 의지가 요동쳤다.
하루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