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 대담에 다녀왔다. 뒤쪽에 앉아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데 모자 쓴 남자의 뒷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회자, 작가들이 말하는 족족 고개를 쉬지도 않고 끄덕이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있었다. 진짜 한 시간 내내 고개를 끄덕이고 또 끄덕이더라. 한편, 나는 무언가 동의가 안 되는 이야기가 나와서 고개를 저었다. 옆에서 진진이 앞에 저분은 그 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치는데, 나는 아니라고 고개를 젓는 게 둘이 같이 앉아 있으면 웃기겠다고 했다. 그러게, 나는 누군가의 말에 반대하는 자아가 시도 때도 없이 작동한다. 적당해야 할 텐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