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한 주…. 맨몸만 들고 와서 텅텅 빈 집을 채우는 중이다. 집을 보지도 않고 서울에서 계약했었다. 막상 와서 보니 괜찮네? 그래도 내려오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다. 너무 긴장돼서 밤에 잠을 못 자기도 했고, 진선한테 투정을 부리기도 했었는데, 오고 나니까 자연스레 정해지는 것들이 있다. 물론 힘들긴 하지만…. 쿠팡과 당근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필요한 것을 찾고, 사고, 택배를 받으면 정리한다. 다이소를 가서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매하고, 집 근처 마트에 가서는 간단하게 해 먹을거리를 사 온다. 냉장고가 생기고, 책상이 생기고, 식탁이 생기고, 옷장이 생기니, 잡동사니 짐이 정리가 하나둘 되어간다.
첫 게스트로 제주 사는 수려가 방문했는데, 온 집안이 박스에 정리 안 된 물건들이 잔뜩이라 민망…. 계속 정리해야지. 수려가 온 날 저녁에는 짧은 공연을 봤다. 만마력이라는 공간인데, 안무가가 운영하는 곳인가 보다. 움직임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본 공연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쓴 글을 낭독하고, 제주 서문시장 인근 산책을 안내해 주는 식이었다. 제주의 모습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시간이었는데, 현재 교육 받는 프로그램에서도 참고될 수 있는 제주의 풍경을 새롭게 만난 듯싶었다. 9월의 시작은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