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7월21일

어제는 여기저기 많이 다녀왔다. 낮에는 연희동으로 가서 디디가 초대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어튠먼트?라는 명상 비슷한 프로그램이었는데, 행사 장소에 가니 위치가 너무 좋더라. 궁동근린공원 근처였는데, 언덕으로 쭉 올라서 도착한 건물의 3층이었다. 커다란 창밖으로 도심 풍경과 맑은 하늘이 한눈에 들어왔다. 열댓 명의 참가자와 주최자들이 있었고, 그중에 반은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의 패션과 분위기는 일반적인 어르신들 같지 않았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더 그러더라. 젊은 시절 미국에서 히피 생활하셨던 분, 제주도에 공동체를 꾸린 분, 양평에서 문화원을 운영하시는 분, 모두 시대의 어른 냄새가 잔뜩 나더라. 몇 시간에 걸친 대화와 경험은 어찌저찌 마무리됐고, 저녁에는 사당으로 가서 성기웅 선생님과의 저녁 식사를 했다. 대학생 때 성기웅 연출의 연극을 처음 봤던 기억이 아직도 있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눠본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더라. 사람 인연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정말…. 자리 만들어준 규성에게 고맙다. 연극 교육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듣고, 극작에 대한 고민과 조언도 들었다. 그러면서 술을 엄청나게 마셨네…. 지나고 생각해 보니 실언을 제법 했던 것도 같다. 술 취하면 항상 이 모양이란 말이야…. 적당히 마셔야지…. 그러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정신 차리고 이제 일상 루틴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