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6월3일

이틀째 새벽 기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잠을 깊게 자지 못했던 것 같아서 피곤함이 있긴 하지만, 개운함도 같이 찾아온다. 
어제 새벽 요가하면서 들었던 인상적인 얘기 두 개, 
'부동이지만 계속해서 진행 중인 상태.' 한 자세에서 머무는 것이 외부에서는 멈춘 것처럼 보일지라도, 수행자는 그 부동자세 안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진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 
'괴롭지만 이로운 것.' 그 나아감이, 나아감에 머무름이 당장은 괴롭겠지만 결국 이롭다는 것.
종종 요가하면서 몸도 몸이지만 마음도 다뤄진다.
낮에는 선배 작가를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타이푸드~ 오랜만에 팟타이 먹었다. 맛있더라 고소하니. 밥 먹으면서 근황도 나누고, 어떻게 작업하고 있는지도 어렴풋이 이야기를 나눴다. 밥 먹고 나서 카페로 이동,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이야기를 나눈 게 많은데 소화는 아직 안 된 것 같기도 하다. 여러 방면으로 나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당장 글을 쓰는 것만큼이나, 작업 외에 다른 일들을 해나갈 때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업계 사람들을 만나거나, 누군가에게 글을 보여주거나,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세상에 내놓을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하다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괜찮을까 과연. 그게 내가 원하는 걸까. 글을 왜 쓰고 있는 걸까. 무슨 욕망으로? 라는 질문도 함께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