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니터에 앉아서 작업하는 것 같다. 캘린더 보면서 일정도 조정하고, 밀린 글쓰기도 고민하고, 음악도 잔잔하게 깔아 놓았다. 루시드폴 듣는 중. 어제는 영월에 다녀왔다. 카페 공사 설치로 지난 4월 초에 현장 방문하고 다시 갔는데, 그 사이에 산과 강, 계곡 풍경이 변했다. 푸릇하고 파릇하고. 이제 봄이고 금방 여름이 오겠다. 4월도 끝나간다.
사는 데 특별한 목표가 없다는 것을 요새 들어 많이 느낀다.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할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계속 들지만, 목표가 없다는 것. 이런 생각을 대학생 때 자주 했던 것 같은데, 시간은 흘렀지만, 지금과 그때와 생각은 그다지 변한 것 같지는 않다. 드러나는 표현들은 조금 변했으려나. 한동안 못 보고 지낸 친구나 가족들을 만나면 알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변했는지 그대로 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