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3월8일

사촌동생 결혼식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 얼굴이 좋더라. 교회에서 진행하는 식이라서 목사님의 주례가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예배듣는 느낌. 끝나고 에무시네마로 향하는데 광화문에서 집회가 있었다. 수많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이순신 동상 아래에서 흔들렸고, 젊은이의 목소리가 스피커로 쩌렁쩌렁 울렸다. 사람들은 환호하고 소리쳤다. 마치 연상호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다. 에무시네마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열심히 했다. 시간이 되고 상영관으로 입장. 미키17을 봤다. 끔직한 이야기를 스릴러로 또 블랙코미디로 잘 풀어내는 봉감독이었다. 끝나고 나오는데 익숙한 얼굴, 지영을 만났다. 브루탈리스트 보러왔다고 했다. 재밌는데... 미키17 이야기를 잠깐 나누며 결론은 로버트 패틴슨 잘생겼다... 집으로 와서 저녁을 먹고 쉰다. 하루가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