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2월6일

첫(?) 현장 작업이 오늘로 끝났다. 11일간의 여정…. 힘들었지만 많이 배우고 나름의 즐거움도 확인했던 시간. 올해 에세이를 쓴다고 다짐했는데, 어느새 2월이 시작되고 6일이 지났네. 시간은 빠른데, 겨울은 길다. 요즘 너무 추워…. 한동안 못가던 요가원도 내일부터 출석해야겠고, 글쓰기도 다시 시간 들여서 시작해야지.
저녁은 김포에서 부모님과 함께했는데, 가만히 둘을 보고 있으면, 새삼 나이를 많이 드셨다고 생각한다. 주름도, 흰머리도, 동작 하나하나에서 느껴진다.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이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부모는 옆에서 함께 놀듯이 챙겨주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나도 저렇게 천진한 때가 있었겠지, 우리 부모님도 그때의 날 챙기듯이 놀던, 놀듯이 챙기던 시절이 있었겠지 싶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스케이트를 아버지와 함께 탔던 겨울이 떠오른다. 빙판을 달리다가 근처에서 컵라면을 먹었는데, 아버지는 그 시절을 기억할까. 한번 물어볼걸 그랬다. 다음에 만나서 물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