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8월28일

어제는 늦게 잠들었다
친구들이 집에 왔고, 이야기를 나눴다.
우연히 만난 인연들이 생겼다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지.
여러모로 반갑고 신기한 시간.

일어나서는 조금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서 대단하지 않은 정도로 작업을 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저녁에는 요가를 다녀오고, 사랑하는 이들과 맥주 한잔.
틱틱 대는 말에서도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잔소리도 주고 받는 시간, 별 것 아닌 이 시간에도 무언가가 발견될 수 있겠지.
요즘 참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도 느꼈지만, 항상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으니, 지금을 잘 즐기고 지내야지.

나이는 하나둘 먹고, 생활을 여전히 궁핍하다. 그렇다고 삶에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천천히 무언가가 쌓이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무엇이 옳은지, 어떤 삶이 내가 원하는 것인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어디에 있는 지...
삶은 끝없이 탐구하는 과정인가보다.

내 삶은 계속 이런 걸까. 그렇다면 재미를 잃지 않을 수도 있겠다.
불안하고, 위태로울수록 재밌는 거니까.
단단하게 머물도록 하자. 
누구를 만나도, 어떤 상황에서도 비겁하지 않도록.
이미 많이 비겁해 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