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8월15일

오늘은 광복절.

어제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정영선 :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두 개의 전시를 관람했다.

정영선씨는 1941년생으로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기술사라고 한다.
내가 조경 지식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그가 얼마나 성실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작업했는지는 전시 공간을 둘러보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일하면서 과거에 겪었던 어려운 상황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 그리고 조경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를 꾸준하게 밀고 왔던 그의 삶의 궤적, 그의 생각은 유쾌하고, 정직해보였다.

사실 전시를 보러 간 이유는 내 작업이 잘 안 풀려서...였는데, 그렇게 만난 작가들과 작업들이 반가웠다.

온통 답답하고 어렵다가도, 반가운 어떤 것 때문에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