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8월10일

어제는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에 갔다.
집 근처라서 스쿠터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었다.
도서관 입구 쪽은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 촬영 장소 중 한 곳이기도 했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알차게 도서관이 구성되어 있었다.
도서관을 구경하고 근처 카페에서 작업을 했다.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이 잘 안 풀려서 답답한 마음으로 몇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어쩌겠나 계속해서 다시 써야지.

8월도 열흘이 지났다.
7월이 어떻게 흘러 갔는지 회고도 제대로 못했는데 벌써 8월이 10일이다.
지난 달 회고에서 7월은 글쓰기 바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적었는데 사실이다.
한 달 동안 단편 소설 한 편 장막극 한 편을 써냈다.
8월도 사실 마찬가지 일듯 싶다.
매월 글 쓰는 일이 새롭게 반복된다.
좋은 지 나쁜 지도 모를 일상이 흐른다.

7월에서 8월초에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로베르 브레송 <몽상가의 나흘밤>을 관람했다.
집에서 히치콕 <이창>을 봤다.
책모임에서 카프카 <성>을 다 읽었고 현재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을 읽고 있다. 
병렬식 독서에 관심을 두고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을 읽고 있다.
정동진 독립영화제를 다녀왔다.

8월에는 쓰는 만큼 쓰여진 것들, 다른 사람이 만든 것들을 보는 시간을 잘 만들고 싶다.
계속 쓰자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