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7월29일

어제는 오랜만에 서울 이곳저곳을 다녔다
장안평에 가서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고,
근처 국밥집에서 순대국에 소주 한 잔,
그리고는 혁신파크에 갔다

서울혁신파크가 없어진다는 소식은 들었다
관련해서 해당 장소에 위치한 카페 쓸 이라는 곳에서
서울시와 분쟁이 있다고 한다
지난 2017년에 혁신파크에서 일하던 때가 있었다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고, 마침 카페 쓸에서 현재 상황을 알리고 연대하기 위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하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둑한 저녁이라서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혁신파크는 여전해 보였다
사이니지도, 공터도,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도.
다만, 내가 일했던 건물에는 은평세무서 현판이 붙어 있었다.

카페 쓸에서 김반장 공연도 보고, 중간중간 근처 산책을 계속 했다.
사람들은 조깅을 하기도 하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고, 강아지와 산책도 하기도 했다
어두운 장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나더라
한 7년 만에 방문이니 오랜만이기도 했다
퇴사한 이후 여러 장소로 나를 옮겨가며 살았는데
다시 옛 장소로 돌아와서 둘러보니, 그 풍경에 감상적으로 빠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