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7월23일

어제는 오랜만에 술을 많이 마셨다
술 마시면서 떠드는 이야기는 재밌다
어찌 보면 참 무용한 이야기인데

오래보고 만난 친구들이라 그런 지 이제는 아줌마, 아저씨스러운 이야기들도 꺼낸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기도 하지만)
여기서 중년의 느낌이라 하면 과거보다 부끄러움이 상대적으로 없는 것이겠다
누가 듣기에는 민망하고 추잡할 수도 있는 에피소드와 주제들,
그리고 잔뜩 취한 상태에서 마지막 화두는 수치심이었다

새벽 늦게 마무리된 술자리에는 각자의 수치스러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것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건 좋은 거다


(240722. 5h15m)